경제일기

종잣돈 모으기를 위해 선택한 것

모니카14 2020. 6. 9. 11:26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되면서 나는 현실적으로 우리 가정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가게부를 쓰며 가정에 있는 예산을 파악하고 내 지출내역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처음 현실에 직면했을 때 충격과 경악을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절약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싸다고 샀던 대용량의 물품. 버려지는 것들.

운동을 한다며 집에 고이 모셔둔 트레이닝 복에 자전거. 그리고 외식을 싸게 했다며 사먹은 커피. 그리고 냉장고 속에서 상해가는 음식들...

이것을 위해 나는 과감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고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택했다.

 

미니멀라이프의 삶은 놀라웠다.

생각지도 못하게 정리를 하자 청소시간을 줄어들었고 공간이 생기자 아이들과 집안에서도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었다.

전에는 아이들과 놀이를 하려면 키즈카페를 이용하고 외식을 했는데 지금은 냉장고를 확인해 도시락을 싸고 집 앞 공원에서 놀이를 한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자 운동을 하게되고 나는 최근 자전거 타기라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또 다른 에너지가 내 몸안에서 만들어진다.

 

지금은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는데 피곤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업무에도 집중이 되고 내가 좋아하는 일과 회사. 육아와 가사를 접목시키니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 좋은 취미생활이다.

이렇게 취미생활로 얻어진 차비 절약이라는 보너스로 나는 매일 맛있는 점심을 사먹는다. 비싸도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사먹고 대신 커피는 그냥 믹스커피를 마신다.

미니멀라이프로 인해 소비목록에 우선순위도 정했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가 있었다니 왠지 기쁘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도시락을 싸서 여기에 한번 놀러와야겠다.

 

즐기며 아끼니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