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기

베트남 빈 그룹

모니카14 2020. 4. 27. 15:49

나는 어린시절 엄마가 집에서 사용되는 소득과 지출을 계산하는 가게부와, 일을 하시면서 사용하시는 수입.지출을 관리하는 장부를 쓰시며 그걸 나에게 공개하셨고 내가 차츰 자라나며 이것을 정리하는 것을 딸인 나와 함께 하셨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 엄마의 교육방법이 나의 경제관념을 만들어 준 것 같다.

 

나는 지금 엄마가 되었고 아이가 6살이 되면서 마트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돈을 알게 되면서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우리나라는 돈의 단위가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천과 만의 단위를 빨리 깨우친다. 아이들에게 수를 알려줄 때 돈 만큼 쉬운 것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수와 경제공부를 어떻게 시키는 것이 좋을 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작년 여름 아이들과 대만에 갔었는데 우리 큰 아들이 한국과 대만의 화폐가 다르다는 것에 놀라며 이 곳의 화폐가 한국돈과 바꾸는 것에 대한 질문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이제 경제교육을 시작할 때인가?'

우리 아이가 자라면 지금과는 다른 세대에 살게 되겠지만 우리엄마가 나에게 알려줬던 것처럼 돈을 절제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고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나와 아이가 공통관심주제로 우리의 생활했던 범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

엄마인 나의 경제 관심사는 주식. 아들의 경제 관심사는 다른 나라 화폐.

이것을 만족할 만한 것을 생각해 보았고... 나는 책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이가 십년 혹은 이십년이 지나서도 나처럼 엄마를 기억할 만한 경제공부를 고민하며 책을 찬찬히 읽다가 답을 찾았다.

요즘 내가 읽는 도서 역발상 주식투자에 나온 내용이다.

"오늘날 템플턴처럼 투자하려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지역에서 자유시장 체제로 바뀌는 나라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에는 신흥시장이 여기에 해당했으나 이제는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개혁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다고 봐야 한다. 페루와 칠레 등 작은 싱흥시장은 보는 사람이 더 적으므로 기회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아프리카, 중동국가, 미얀마, 베트남 등이다."

 

그래서 사실 1년 전부터 관심을 가진 베트남 주식을 찾아보다가 베트남의 삼성이라는 빈 그룹을 찾아보았다.

사실 베트남 주식의 가격은 내가 마음 먹으면 살 수 있겠지만 나의 투자철학인 100배 주식의 원칙을 지키기에는 현재 좀 고점인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봐 온 개발도상국의 특성 상 주가의 변동폭이 커서 지금 사두지 않아도 다음 저점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저점이 되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편단을 내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했다.

 

세금을 제하고 수수료를 내고 약 10주에 현재 85000원 가량으로 예상이 된다.

지금은 약간 고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 주식에서 더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더 공부를 해서 베트남 주식을 들어가야 고민중이다.

 

미국주식을 공부하며 배당과 성장이 함께 가는 것이 나의 성향에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의 성향에는 더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주식을 매일 확인할 수 없는 나의 상황을 인지하게 되었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어떠한 재테크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돈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