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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 주식

2020. 5. 3. 14:20 | Posted by 모니카14

나는 3년째 신박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바로 '주식'이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그 동안 이율이 높은 적금을 드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인 줄 알고 살다가 자녀를 출산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큰 돈을 배팅하지도 벌지도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외식을 한번 하지 않고 '코카콜라'주식 1주를. 남편이 동생 결혼식에 입을 원피스를 사라고 준 돈으로 옷을 대여하고 '영휘마트'주식 100주를. 손목시계를 새로 살 때가 되었지만 내가 줄과 부품을 직접 수선하여 아낀 돈으로 '엑손모빌'주식 1주를 이렇게 사 모으고 있다.

과거 무분별한 소비를 반성하고 이것을 부의 선순환으로 만들고자 생각해 책의 이론과 나의 인간의 욕구분석을 토대로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주식을 시작했다.

요즘 코로나로 전세계가 들썩이고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보도가 연일 계속 된다.

예전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울함과 불안감이 밀려오고 앞으로의 일이 막연하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식을 하면서 나는 라디오 손에잡히는 경제도 듣고, 많은 주식관련 서적을 읽으며 나름 마음에 양식을 쌓은 것을 기반으로 막연하게 불안하지만은 않았다.

경제 뉴스를 들어도 뭐가 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던 용어들이 들리고 기업의 상호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욕구에 대한 나의 전공인 심리가 더해져 내가 주식을 사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가장 큰 장점인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을 기반으로 나만의 투자철학을 가지고 주식을 하는 중이다.(하지만 아직도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푼돈으로 몇주 사는 귀여운 수준이다.)

 

나의 첫 투자처는 단연코 나에게 익숙한 나라 홍콩과 심천이었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는 타인이 아무리 추천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다들 주식은 도박이며, 지인중에 누구는 집을 날렸다며 주변에서 이야기 했다.

귀를 닫고 내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지 3년차.....

나의 결론은 주식으로 인해 나는 두가지 이득을 취하게 되었다.

첫째는 나를 알게 되었다.

돈 앞에서 나는 솔직해 지며 나의 욕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충분히 아는 종목에 투자를 하면 손실이 나도 이것을 참아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불안해 져서 손절을 하고 싶은 욕구가 충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롤러코스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단타는 나와 맞지 않고 시가총액이 낮은 회사의 주식은 쉽게 판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둘째는 육아의 우울증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현재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독박육아 상태이다.

주변에서 '왜 노냐', '마음먹으면 일할 수 있지 핑계다', '공부한게 너무 아깝지 않냐'라는 주변의 말들이 나에게 너무나 큰 상처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육아를 시작하면서 주변에 마음에 문을 닫고 혹시나 누군가 내가 대학원공부를 한 것을 알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이것이 무슨 잘못인냥 숨기며 지내왔다.

점점 고립되며 사람들과의 관계의 방법도 방향도 잃어가며 열등감 속에서 지내며 살찌고 우울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아낀 생활비로 주식을 한두주 사서 모으고, 아이들 유치원을 보내는 대신 어린이집에 보내고 엄마라는 선생님을 고용해 나름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마라는 인력이 더이상 잉여가 아닌 소중한 나 임을 인정하고 근로소득이 없더라도 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엄마이자 아내임을 내가 가장 먼저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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