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 둘이 있는 독박육아 맘이다.
둘째가 돌만 지나면,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니면 편해질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 말을 할 줄 알게 되면서 기저귀를 떼게 되면서 나의 역할과 일은 점점 늘어나고 새로운 미션이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아이가 더 자란다고 내가 할 일이 줄어들거라는 기대는 이제 더이상 하지 않는다.
처음 육아의 고충을 겪을 때 나에게 아이의 웃음이 피로를 회복한다는 지인의 말들이 진정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를 도와주지 않으면서 잔소리만 늘어놓는 남편이 너무나 미웠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가장 큰 공감을 했던 책 제목은 '엄마라는 축복은 거짓말이다'가 될 정도로 나는 육아지옥을 겪었다.
나만 홀로 육아를 하는 것 같았고 아이들과의 육아는 몸이 힘든 무인도에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와 함께 있지만 외롭고, 외로운데 몸은 너무 힘든것. 권한은 없고 책임만 막중한 업무가 육아 같았다.
육아가 힘들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위기이지만 실질적으로 무급인 봉사활동이다.
내가 아무리 힘들다고 소리쳐봤자 돌아오는건 메아리가 아닌 소리친 배 이상에 상처 가득한 말 뿐이었다.
육아를 하면서 방광염과 이명을 달고 살게 되었고 몇번에 응급실에 드나들면서도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 전전긍긍하는 나를 보며 내가 정말 일생일대 이렇게 힘든 시련은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 일부일뿐, 육아로 인해 엄마는 일하지 못하고 이것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예전 아이가 있어서 받는 스트레스와 경제적 압박을 견디는 엄마들은 어떻게 참아낼까 궁금했는데 내가 겪어보니 참아내는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는걸 알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그 말이 얼마나 비참한 삶을 이야기 한 것인지를 뼈져리게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갔다.
나는 엄마이지만 일도 하고 싶고, 여유로운 시간도 즐겨보고 싶다. 경제적 압박에서도 지금보다는 자유로워 지고 싶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나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집안일을 줄여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얻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했다.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얻으며 나는 아이들이 자는 아침시간에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나를 위한 자기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두둥~ 나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잊고 있었던 나의 전공도 기억이 나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진정한 자유와 책임이라는 단어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활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앞으로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절약된 시간과 공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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