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비가 오는 날이다.
냉장고를 확인해보니 오이와 햄, 달걀, 당근, 치즈가 있다.
오늘 저녁에는 뭘 해먹지?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김밥'이 먹고 싶단다.
마침 집에 두부도, 야채도 없이 냉장고가 텅빈 상태라 장을 봐서 밥을 하기가 애매해 김밥을 만들어 보았다.
나는 집에서 김밥을 만들 때 1시간 30분 이상 시간을 소요하지는 않는다. 나의 노동력도 비용에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 동안 김밥을 만들고, 먹고, 집안을 정리하고 모든 것을 다 한다.
김밥을 10줄 산다고 할 때 3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집에 냉장고 음식을 비우고 가족들이 맛있게 먹고 집밥이라 경제적이라고 느끼기에 나는 오늘 김밥 만들기를 선택했다.
1. 밥이 되는 35분동안 나는 김밥 속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한다.
오이를 소금에 절여놓고 당근을 채썰어 소금에 절여놓는다. 소금에 절여지는동안 달걀 지단을 부친다. 달걀 지단을 부치는 동안 당근도 함께 볶는다.
아이들도 함께 돌봐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아이들의 근황을 확인한다.
2. 햄을 뜨거운 물에 데치고 치즈를 자르고 준비한 재료들을 함께 세팅한다.
밥이 다 되면 이렇게 재료들을 넣고 김밥을 만든다.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다보니 구색을 맞추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도 김밥용 김이 아닌 집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김을 이용했다.
이렇게 만들어 말기만 하면 김밥 완성이다.
3. 김밥 완성
큰아들이 태권도 다녀와서 먹는데 김밥 2줄은 혼자 뚝딱이다
돌아다니면서 계속 먹는다.
냉장고도 비워지고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 기쁘다.